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오늘 아침 남산길 산책 중에 드리던 묵주기도에서 환희의 신비 2단에 대하여 특별히 그 의미를 묵상하였었는데 매일미사를 보니 오늘이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이라서 신기하면서도 놀랍다. 나는 95년도에 인천교구에서 꾸르실료를 수료하였다. 꾸르실료를 마치고 난 직후에 참 열심히도 묵주기도를 하였었는데 그때는 왜 그리도 성모님이 친엄마처럼 느껴졌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부천 오정동 성당의 성모상 앞에는 잔디밭이 있었는데 잡초제거 작업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성모님 우리 어머님'하고 중얼거리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도 묵주기도중에서 환희의 신비를 제일 좋아하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묵주기도를 처음에는 환희의 신비 1단만 묵상하였다고 한다.
나는 가끔 무엇이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운 기쁨에 가득찰때가 종종 있다. 몸이 가볍고 머리속이 개운하며 온몸에 따뜻한 열기가 감싸는듯한 상태.... 그럴때면 나도 모르게 주님께 감사드리곤 한다. "이렇게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면서.... 오늘은 산책에 나서려니 비가 올 듯 하여 우산을 들고 나섰는데 정말 비가 툭툭 떨어졌다. 손가락으로 물을 튕기듯 흩뿌리는 비, 오는듯 안오는듯 이야기 하듯 오는 비였다. 남산길의 아침은 항상 상쾌하지만 오늘은 더욱 상쾌한 공기가 느껴졌는데 산책 도중에 역시 기쁨이 밀려옴을 느꼈다. 오늘 저를 있게 하여주시고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할수 있도록 하여주시고 가족이 건강하며 아내는 즐겁고, 아이들은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오늘.....하루를 주심에 감사하는 기도를 나도 모르게 흘러 나온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나는 엘리사벳 성녀님의 기쁨을 이해 할것 같다.
주님 오늘도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평화로이 이끌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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