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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2012년 1월 6일 금요일 [주님 공현 전 금요일]

by 추산봉 2012. 1. 6.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만큼 힘든 것도 없을 것입니다.

마치 사람의 체온 유지와도 같지요

36.5도를 중심으로 하여 너무 올라가도, 너무 내려가도 안되는 것 같이 말입니다.

멀리하면 얼어죽고 가까이 하면 타 죽는다는 으시시한 말도 회자됩니다.

어떤 사안에 대하여 입바른 소리를 하면 교만하다 하고 소박한척 하면 무식하다고 합니다.

또한 믿을 사람도 흔치 않아서 누구에게 나의 속내를 털어놓기도 쉽지않습니다.

어떤식으로던 이해관계가 있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사정은 성당내에서도 역시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오해도 많고 시비도 많고 애증도 많습니다. 사람은 변한것이 없는데 직책이 바뀌었다고 해서 "아 그사람 변했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대부분의 운명같은, 피할 수 없는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벙어리, 귀머거리인양 해야 합니다. 특히 공적인 사람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내색하면 안되고 특정인에게 친밀감을 표현해서도 안됩니다. 그래도 본의아니게  오해를 받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여 가끔은 외롭고 쓸쓸합니다. 그럴때면 주님앞에 앉아 넋두리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가까이 해도 타죽지 않고, 춥지도 덥지도 않게 늘 변함없이 감싸주시며 주님과 친하다고  해서 시비걸 사람도 없습니다. 주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저의 피난처이고 위로자이십니다.

 

주님 오늘도 성령께서 제 안에 함께 해주심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