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농기구이지만 수십년전만 해도 쟁기는 농사짓는데 필수적인 기구중 하나이다.
쟁기는 사람이 끄는 경우도 있지만 소나 말이 멍에를 지고 끌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을 필요로 하였는데 이는 소와 말을 부리는 기술도 함께 하였다. 쟁기질을 할 때 쟁기날을 땅에 깊이 박으면 쟁기는 흙이 너무 많이 걸려 소나 말의 힘이 부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반대로 너무 얕게 박으면 땅이 갈리지 않고 소나 말은 얼씨구나 하고 속력을 빨리 하여 설렁 설렁한 쟁기질이 되고 만다. 따라서 적정한 깊이 조절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특히 쟁기질을 하다 뒤돌아 본다면 쟁기질은 흐트러져 엉망이 되고 만다.
주님을 따르는 일도 이와 같다. 열정만 앞세우고 뿌리가 얕은 신앙으로 주님을 따른다면 날넘고 놓지고 흐트러져 그만 주님을 놓지고 만다. 한편으로 자꾸 망서리고 딴전을 피우며 소극적으로 따른다면 이 역시 주님을 외면하게 될 것이다.
나는 과연 쟁기질을 어떻게 할것인가. 그러나 향긋한 흙내음이 풍기는 쟁기질은 생각만 하여도 힘이 솟는다.
주님 오늘도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중용으로 이끌어 주소서.
'매일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9월 30일 금요일[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0) | 2011.09.30 |
---|---|
2011년 9월 29일 목요일[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0) | 2011.09.30 |
2011년 9월 27일 화요일[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0) | 2011.09.27 |
2011년 9월 26일 월요일[연중 제26주간] (0) | 2011.09.27 |
2011년 9월 25일 일요일[연중 제26주일] (0) | 2011.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