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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2011년 7월 7일 목요일[연중 제14주간]

by 추산봉 2011. 7. 7.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얼마전 아프리카의 콩고에 출장을 가서 그 나라를 살펴 볼 기회가 있었다.

아프리카는 무수한 종족들로 이루어진 사회이고 국가를 이루게 된것은 대부분 제국들의 식민통치의 결과이다.

과거에는 종족간 소규모 국지전이었고 그것은 일상적인 삶이었으나 권력이 집중되고 인위적인 국가가 형성된 후부터는 대량살상과 전면전 양상을 띠게 된다. 이제 그들은 내전의 상처로 부터 벗어나 제국의 직간접적인 통치에서 벗어 나려고 애쓰고 있다.

 

내전의 상처는 그들을 가난에 빠지게 만들었고 굶주리고 교육을 받지 못하여 선진국들로 부터 많은 원조를 받고 있다. 물론 원조중에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원조가 있는가 하면 자원을 노린 전략적 원조가 있다. 어쨋거나 그들은 원조에 길들여져 원조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아무런 부담없이 손을 벌린다. 그러나 그렇게 이룬 경제 발전의 결과 뒤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미 우리도 근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면서 겪었듯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어디에 어떻게 있는가라는 것은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물건과 제도와 절차를 만들어낸 덕분에 총합적으로는 과연 이 것들이 하나 하나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것들인가 하는 의문이 들고 너무도 복잡하여져 통제가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것은 결코 좋은 세상을 창조하는것과는 거리가 있는것 같다.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하신 말씀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어쩌면 우리의 사명은 세상을 고도로 정제되고 단순하게 만드는것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핵심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내려주신 사랑과 평화가 아닐까?

 

주님! 오늘도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단순하게 정화시켜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