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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2014년 7월 17일 목요일[연중 제15주간]

by 추산봉 2014. 7. 17.

의인의 길은 올바릅니다.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이세상에서 의인의 길은 고달픈것 같으나 의인의 길은 주님의 선물이다.

그리고 그 선물은 이미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의인들의 의식아래 주신다.

꽃이 피기전에 꽃을 피우기 위해 식물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눈으로 볼 수 없듯이 의인들의 의식속에는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주님게 향하는 끊임없는 자각이 있었기에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자각하고 있는가? 이 더운 여름, 참기 어려운 더위속에서 생명을 용솟음치는 수풀이 있듯이 세상의 일은 공평하다.

수고로움 없는 열매는 없다. 나의 신앙도 그렇다. 주님의 선물을 갖기 위해서는 그냥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 아닐런지!

교황님께서는 바로 이 부분을 말씀하고 싶은것 아닐까? 


https://www.facebook.com/commu.seoul

마중물

제가 어렸을 적에 시골에 살 때 앞마당에는 수동식 펌프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집이 많았습니다. 보통 펌프질을 하기 전에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펌프 속에 붓습니다. 물을 붓지 않은 채로 빈 펌프질을 하면 피스톤 사이로 공기가 새어 나가서 땅속에 있는 물을 길어 올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물을 한 바가지 정도 붓고 부지런히 펌프질을 하면 그 물이 피스톤의 빈 공간을 밀폐시켜 주기 때문에 물을 원할 하게 끌어 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펌프가 물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마중물이라고 합니다.

큰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복음의 기쁨』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담긴 신선하고 풍성한 ‘생명의 물’을 끌어올리는 그런 마중물 말입니다. 사실『복음의 기쁨』은 그리스도의 복음의 메시지를 새롭게 전하는 것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교황님은, 초대교회가 성령 안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면서 충만한 기쁨을 체험하는 가운데 가진 바를 기꺼이 나누고, 왕성하게 선교 활동을 하였듯이, 우리 역시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쁨에 힘입어서 거리로 나가 복음을 선포하고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자고 강력하게 촉구하십니다. 우리가 당연히 복음을 통해 알고 실천해야 할 바가 프란치스코 교황님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직설적인 표현 방식으로 새롭게 일깨워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황님의『복음의 기쁨』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며, 그리스도의 복음에 담긴 무한한 영적 보화를 길어 올리는 마중물이 되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을 앞두고 교황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그분에 대한 책이 20권 이상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어깨가 으쓱 올라가는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 편 ‘갸우뚱 하는 생각’도 마음 한 구석에서 머리를 내밉니다. 혹시라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치솟는 인기 때문에 예수님이 가려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분 자신은 부단히 예수님을 얘기하시는데 우리 눈은 그분에게 머물러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교황님 자신도『복음의 기쁨』 38항에서 그런 위험을 경고하셨습니다. “먼저 복음을 선포할 때 적절한 균형 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고 강조하시면서, “은총보다 법을, 그리스도보다는 교회를, 그리고 하느님 말씀보다는 교황에 대하여 더 많은 말을” 한다면 균형을 깨는 것이라고 지적하십니다. 

중세 후기와 근대에 교회 일각에서는 마리아 신심이 너무 고조되어 그리스도를 가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회 역사에서는 성인공경과 관련해서 달이 아니라 그것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교황님과 관련해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출 다음 날 추기경들과 함께 한 미사에서 하셨던 강론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어디든 갈 수 있고 많은 것을 지을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지 인심 좋은 비정부기구(NGO)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그분의 생각과 행동의 중심에는 항상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리고 그 그리스도에게서 십자가를 떼어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교황님은 이렇게 강조하셨지요. “우리가 십자가 없이 걷고, 십자가 없이 뭔가를 짓고, 십자가 없이 그리스도를 고백한다면, 우리는 주님의 제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세속적이면 우리는 주교일 수도, 사제일 수도, 추기경일 수도, 교황일 수도 있지만 주님의 제자는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그리고 그분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복음의 기쁨』이 우리를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에로 인도하는 마중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 마중물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의 물을 길어내어 마시면서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면 좋겠습니다. 내가 교회의 일부이기에 나의 변화는 곧 교회의 변화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변화는 나의 변화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가슴에 새기면서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사제로서, 수도자로서, 신자로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라고 기대하고 기원합니다.

사진: 마중물
제가 어렸을 적에 시골에 살 때 앞마당에는 수동식 펌프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집이 많았습니다. 보통 펌프질을 하기 전에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펌프 속에 붓습니다. 물을 붓지 않은 채로 빈 펌프질을 하면 피스톤 사이로 공기가 새어 나가서 땅속에 있는 물을 길어 올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물을 한 바가지 정도 붓고 부지런히 펌프질을 하면 그 물이 피스톤의 빈 공간을 밀폐시켜 주기 때문에 물을 원할 하게 끌어 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펌프가 물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마중물이라고 합니다.
큰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복음의 기쁨』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담긴 신선하고 풍성한 ‘생명의 물’을 끌어올리는 그런 마중물 말입니다. 사실『복음의 기쁨』은 그리스도의 복음의 메시지를 새롭게 전하는 것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교황님은, 초대교회가 성령 안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면서 충만한 기쁨을 체험하는 가운데 가진 바를 기꺼이 나누고, 왕성하게 선교 활동을 하였듯이, 우리 역시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쁨에 힘입어서 거리로 나가 복음을 선포하고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자고 강력하게 촉구하십니다. 우리가 당연히 복음을 통해 알고 실천해야 할 바가 프란치스코 교황님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직설적인 표현 방식으로 새롭게 일깨워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황님의『복음의 기쁨』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며, 그리스도의 복음에 담긴 무한한 영적 보화를 길어 올리는 마중물이 되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을 앞두고 교황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그분에 대한 책이 20권 이상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어깨가 으쓱 올라가는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 편 ‘갸우뚱 하는 생각’도 마음 한 구석에서 머리를 내밉니다. 혹시라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치솟는 인기 때문에 예수님이 가려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분 자신은 부단히 예수님을 얘기하시는데 우리 눈은 그분에게 머물러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교황님 자신도『복음의 기쁨』 38항에서 그런 위험을 경고하셨습니다. “먼저 복음을 선포할 때 적절한 균형 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고 강조하시면서, “은총보다 법을, 그리스도보다는 교회를, 그리고 하느님 말씀보다는 교황에 대하여 더 많은 말을” 한다면 균형을 깨는 것이라고 지적하십니다. 
중세 후기와 근대에 교회 일각에서는 마리아 신심이 너무 고조되어 그리스도를 가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회 역사에서는 성인공경과 관련해서 달이 아니라 그것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교황님과 관련해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출 다음 날 추기경들과 함께 한 미사에서 하셨던 강론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어디든 갈 수 있고 많은 것을 지을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지 인심 좋은 비정부기구(NGO)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그분의 생각과 행동의 중심에는 항상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리고 그 그리스도에게서 십자가를 떼어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교황님은 이렇게 강조하셨지요. “우리가 십자가 없이 걷고, 십자가 없이 뭔가를 짓고, 십자가 없이 그리스도를 고백한다면, 우리는 주님의 제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세속적이면 우리는 주교일 수도, 사제일 수도, 추기경일 수도, 교황일 수도 있지만 주님의 제자는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그리고 그분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복음의 기쁨』이 우리를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에로 인도하는 마중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 마중물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의 물을 길어내어 마시면서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면 좋겠습니다. 내가 교회의 일부이기에 나의 변화는 곧 교회의 변화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변화는 나의 변화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가슴에 새기면서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사제로서, 수도자로서, 신자로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라고 기대하고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