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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2014년 3월 14일 금요일[사순 제1주간]

by 추산봉 2014. 3. 23.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파리 드골공항은 생각보다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온갖 인종들이 북작거리고 건물은 낡았다. 파리 지하철은 늙었다. 온갖 낙서와 먼지와 때를 뒤집어쓴채 사람들은 무심코 역사에 들어오고 빠져나간다. 그러나 활기가 살아있

는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이 체구도 작은 사람들이 어떻게 세계를 정복하고 다녔는지 의아하다. 공항안에서 총을 멘 군인들이 지나간다. 그들은 과거의 영화에 집착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도 않을듯 한다. 자궁심이 지나

치다는 평판이 있긴 하지만 세계에 자유가 무엇인지, 혁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그들이 이루어 놓은 문명들이 싫지는 않다. 그것은 아마도 기독교의 우월의식의 한켠에서 도사리고 있는 교만이랄까?
나의 마음속에도 그러한 것이 또아리를 틀고 앉아 내 인생을 경직되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이제 시간의 굴레, 의무감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지고 싶다. 이러한 생각을 주님은 이해하여 주실것이라는 투정도 해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