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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산봉에 관하여

고창 고수 초내 칠암 구렁창 지석묘(펌)

by 추산봉 2009. 5. 16.



전북 고창군 고수면 초내리 칠암마을에서 동북쪽으로 2km 가량 떨어진 산봉우리에 3기의 지석묘가 있다.
고수면과 성송면 경계인 추산봉(272m)에서 서북쪽으로 갈라진 산자락의 정상부로 그 동쪽에 산량제가 있다.
이 산자락의 약간 볼록하게 솟은 산봉우리에 조성된 민묘구역 주변에 지석묘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오래 전 민묘구역을 조성하는 과정에 일부 지석묘가 파괴 내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일대에 전형적인 기반식과 개석식 지석묘가 함께 자리하고 있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끈다.
특히 1호 지석묘는 판석형 할석을 서로 잇대어 무덤방을 마련하였는데, 남벽은 지석이 벽석을 이룬다.
이 지석묘들은 모두 추산봉이 자리한 산줄기와 평행되게 동북-서남방향으로 장축방향을 두었다.

언 땅이 녹아 발이 푹푹 빠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표조사를 다녀온 김태영 장예림 우혜수 학생에게 감사를 드린다.

 

주석 : 이 지석묘는 내가 유년시절 종종 올라가 놀던 곳이다.

당시는 참 크게 느껴진 바위였고 지석묘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 얼마전에 간간히 생각하기를 " 아 그 바위가 지석묘 아니었을까?" 했는데 지석묘가 맞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가끔씩 나는 이곳에 장원을 꾸미고 동쪽에 산양제, 서쪽에 초내리 연당제를 수경시설로 삼아 수목원을 만드는 상상을 하곤 하였다. 40여년전 이곳은 대부분 붉은 흙이 드러난 벌거숭이 산이었고 이 지석묘 있는 부근만 소나무 숲이 우거진것으로 기억 된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연당제 가는 골짜기는 새앙골이라고 불렀는데 오재균씨가 유선암에 빌려준 논이 있어서 아버님의 농사일을 도우러 다니던 추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