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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2013년 8월 5일 월요일[연중 제18주간]

by 추산봉 2013. 8. 5.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공짜로 먹던 생선이며,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이 생각나는구나. 이제 우리 기운은 떨어지는데, 보이는 것은 이 만나뿐, 아무것도 없구나.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를 싫증내고 고기등을  달라고 하는 모습은 오늘날 현대인류의  등골이 서늘한 욕망으로  보인다. 주님의 뜻에 반하는 수많은 것들, 물건, 스포츠, 취미, 갖가지 사이비종교와 망상들, 독재권력, 섹스산업.....이런것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하던 고기 등과 같은 것이라면 지나친 비약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날 적어도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매일미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지는 성체성사의 은총을 받아먹지 않는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과 일견 닮았다는 느낌은 부인하지 못하겠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를 가지고 오천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을 먹였다는 것은 오늘날 성체성사의 은혜와도 같다. 이처럼 주님의 자비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이스라엘 민족의 어리석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님 오늘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

 

http://pds.catholic.or.kr/attbox/bbs/album/read.asp?gubun=100&maingroup=1&seq=31&group_id=5&sub_id=2&page=1&id=881&table=gnalbum&user_auth&=R&RecHostcle=&getSeq=31&keyfield=title&key=%BF%C0%BA%B4%C0%CC%BE%EE
[금주의 성화] 오병이어(五餠二魚)


작자 미상, 모르타르에 타일, 4세기 경, 타브가, 이스라엘, 오병이어성당

주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행하신 곳은 갈릴레아 호숫가의 타브가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그 기적의 자리에 4세기경 성당이 세워졌고, 주님께서 빵과 물고기를 놓으셨다고 전해지는 바위 위에 제단이 놓여 있으며, 빵과 물고기를 묘사한 이 타일 그림은 그 제단 앞 바닥에 깔려 있다. 자세히 보면 빵 광주리에는 빵 다섯 개가 아니라 네 개가 들어 있는데, 빵 하나는 우리가 성체로 받아 모시기 때문이라 한다.

[2012년 7월 29일 연중 제17주일 대구주보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