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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2011년 10월 4일 화요일[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by 추산봉 2011. 10. 5.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오 감미로워라 가난한 내 맘에

 한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오 감미로워라 나 외롭지 않고

 온 세상 만물 향기와 빛으로

피조물의 기쁨 찬미하는 여기

 지극히 작은 이 몸 있음을
오 아름다워라 저 하늘의 별들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은

 오 아름다워라 어머니신 땅과

과일과 꽃들 바람과 불

 갖가지 생명 적시는 물결

 이 모든 신비가 주 찬미 찬미로

사랑의 내 주님을 노래 부른다.

요즘 부쩍 죽음에 대한 생각이 늘었다.

평균수명이 늘어 60대 청년, 70대 물심부름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회자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죽음에 이르는 확률은 60대 부터 높아진다.

깨끗한 생의 마감이란 니네베 사람들처럼 회개하는 것이고 분노에는 더디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을 찬양하며

남은 생을 지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며 꿈이 아닐까 한다.

수도원의 역사는 바로 이 생에 대한 자세의 역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이 모범이 되는 것도 또한 같은 이치일것이다.

이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지도 못하고 하루 하루를 정신없이 사는것은 내 자신이 선택한 삶이다.

아마도 잘못된 삶인듯 하다.

물론 식구들, 직원들을 먹여살린다는 오만한 생각을 제외한다면!

 

주님! 오늘도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자연에 다가가게 해 주시고 좋은 몫을 선택하는 길로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