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80년대 초반쯤 일이었다.
하루는 직장선배 한분이 혀를 끌끌 차며 한심한 녀석을 보았다고 한다.
그 한심한 녀석은 다름이 아니라 한참 바쁜 농번기 한 대낮에 농촌교회안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젊은이를 말함이었다.
나는 당시에는 종교에 절실하게 빠지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그 젊은이가 한심한 녀석이라는 데에 동의하였다.
그러나 이제 제법 많은 시간이 흘러 제법 나이가 든 지금 시점에서 보면 그 젊은이가 한심하다고는 할 수 없을것 같다.
나름대로의 깊은 고민이 있어 위로를 받고 싶었거나 또는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거라는 다소 유연한 생각을 갖게 된것 같다. 물론 먹고 사는게 큰일이었던 당시로는 그 젊은이는 기도보다는 땀 흘려 일하여 주변사람과 함께 고통을 나누어야 했을 것이지만... 아~ 그러나 지금도 이러한 경우는 여전히 일어난다.
지금 나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나에게 치점신부님 같은 신앙과 용기와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주님! 저에게 위로와 용기와 지혜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감히 주님을 협박합니다. 저를 주님의 일꾼으로 살 수 있도록 주변정리좀 해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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