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DRC) 츄엔게 농촌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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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산봉
2011. 2. 5.
[아디스아바바ㆍ곤자르(에티오피아)ㆍ킨샤사(콩고)=최정호 기자] 머나먼 이국만리 아프리카 대륙에서 우리의 헌신적인 자원봉사와 무상 원조가 인정을 받고 있다. 식민지를 겪고 절대 빈곤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 된 우리의 역사와 발전 경험이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 동질감과 함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콩고에 한국식 '잘 사는 농촌' 만든다
=아프리카 대륙 한가운데 위치한 민주콩고공화국(DR콩고), 이곳의 수도 킨샤사와 불과 10㎞ 떨어진 추엔게 마을 사람들에게 '머나먼 한국'에서 온 손님들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ㆍ코이카)이 이곳에서 선진농업 기술 전수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코이카는 이 마을에 2012년까지 모두 315만달러를 투입, 제방을 쌓고 관계 수로와 포장도로를 새로 만드는 농업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탈곡ㆍ도정 시설(RPC) 등이 들어설 부지도 확보, 착공만을 남겨두고 있다.
노베르 카틴티마 DR콩고 농업부 장관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벼농사와 어업의 발전에 매우 인상 깊었다"며 "대통령도 한국의 쌀 대량 재배 모습을 보고 당장 배울 것을 지시했을 정도"라고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DR콩고 정부는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한국 연수 경험이 있는 고위 공무원을 중심으로 별도의 태스크포스(TF)까지 조직해 놨다. 추엔게 마을은 아프리카의 빈곤 국가 중 하나인 DR콩고에서도 손꼽히는 빈곤 지역이다.
수도 킨샤사와 외곽을 잇는 철길을 따라 펼쳐진 넓지 않은 농토에서 2만여 주민이 자급자족하기에도 벅찬 좁은 텃밭에서 힘겹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추엔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혜승 코이카 DR콩고 소장은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는 우리의 무상 원조 지원이 끝난 후에도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추엔게 마을은 이미 유엔에서 수년 전 대규모 종묘 보급 사업을 펼쳤던 곳이다. 그러나 기존 방식으로 자신들이 먹을 것만을 생산하겠다는 마을 사람들의 고집에, 결국 이 사업은 원조가 끊기며 흐지부지됐다. 조 소장은 "추엔게 사람들이 자급자족을 넘어 상업 작물을 생산해 스스로 잘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수시로 킨샤사의 시장을 방문, 현지에서 값비싸게 팔리는 마늘과 양파, 그리고 쌀이 소득 작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우리 정부에 해당 작물 씨앗 공급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우리 정부의 무상 원조가 끝나는 2년 후, 추엔게는 인구 10만의 홍수에도 물에 잠기기 않는, 지금보다 10배 넓은 비옥한 농토를 가진 인구 DR콩고의 모범 농업 마을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새로 만들 포장도로를 통해 다량의 마늘과 벼, 양파를 값싸게 공급할 수 있어 킨샤사 주민들과도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추엔게 마을 사람들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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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히브레프레 학교는 우리 정부의 무상 원조와 코이카 봉사단원들이 노력으로 현지 최고의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교복을 입고 있는 히브레프레 학교 학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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