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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2016년 1월 28일 목요일[(백)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by 추산봉 2016. 1. 28.

 당신께서 저를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까?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내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괴로워(?)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지역과의 거리 또는 문화적 차이이다.

그 멀고 먼 중동의 시골마을,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을 대놓고 편애하는 구약성서의 내용은 내게 있어서는 늘 낯설기만 하다.

어쩌자고 이 머나면 이국 땅 조선에 숱한 순교자를 낳게 하고 이 보잘것 없는 나를 당신의 제자로 거두셨을까?

불교와 유교에 이어 기독교의 시대로 들어선 근대 이 후의 한국이 예수님의 은총으로 얼마나 변화되었을까?

한국의 물질적 풍요는 정신적 풍요를 앞질러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고 하는 반면 혹자는 추위와 굷주림을 면한 한국이 얼마나 축복받은 민족이냐, 그리고 위대한 지도자를 만난 덕분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총인구수보다 종교인수가 더 많다는 기묘한 시대에 살고 있는 나는 과연 빼앗길것인가? 아니면 더 받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