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디자인]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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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는 26일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조성될 9개의 작가정원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오는 10월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리는 부천시 중앙공원에 시공될 예정으로, 한 작품당 4000만 원의 비용이 지원되고 121㎡ 내외로 조성된다.
최종 완공된 작품은 현장 심사를 통해 대상 1작품 300만 원, 최우수상 1작품 200만 원, 우수상 1작품에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길 위의 상상 그리고 작은 발견
최윤석
집으로 가는 길의 평범하고 익숙한 풍경을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정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익숙한 길에서 볼 수 있는 동선과 바닥포장, 구조물 및 시설물, 녹지와 식물에 상상력을 가미했다. 디자인은 직선인 듯 하지만 구불구불하고, 편평한듯 하지만 덕지덕지 붙여진 길의 모양 속에서 자연스럽게 도출해내고, 길에서 만나는 소박한 담장과 화분, 투박하게 만들어진 시설물과 구조물을 정원의 오브제로 활용했다. 오랜 시간이 느껴지는 가로수와 고목, 거칠지만 다양한 식물이 사는 길가 녹지의 심상을 식재에 반영해 잡초와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계획했다.
달빛마중길
조아라
집으로 가는 길에 마중 나온 달빛을 모티프로 한 정원이다. 작가는 늦은 밤 집에 가는 길에 달빛이 유난히 밝은 날이면 마치 누군가가 마중 나온 것처럼 든든하다고 느꼈다. 이러한 기억을 되살려 고단했던 하루를 위로해 주는 달빛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 포근하게 감싸주는 정원(집)이 기다린다는 스토리를 녹여냈다. 집의 포근함을 둥근 원(달 모양)으로 표현하고 진입부는 달빛이 아른거리는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정원 가운데에는 초승달 모양의 게이트를 배치했다.
골목굽이
류광하
‘골목굽이’는 비현실적 이상세계로의 염원과 벽을 공유하던 이웃과의 담향(淡香)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벽을 공유하고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며, 마을 우물가에 모여 빨래를 하고, 아이들이 뛰노는 1970년대 달동네의 ‘함께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일깨워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조형물 대신 그 시절을 대변할 수 있는 배경으로서의 오브제와 자유로운 움직임 속에서 이용자 각자가 다른 감각을 이용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수풀, 쉼
오현주
‘수풀, 쉼’은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을 빌딩숲 대신 상쾌한 수풀이 우거진 모습으로 상상한 정원이다. 장면은 대나무루밍폴, 그레이팅 포장길, 수풀안쉼터, 계수나무가 있는 잔디마당으로 구성된다. 정원에 들어서면 빌딩숲 대신 대나무숲을 맞이하고, 그레이팅 포장 밑에 심긴 양치식물이 걷는 길을 초록의 카펫으로 만들어준다. 수풀을 지나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과 혼자 고요함을 즐길 수 있는 계수나무 쉼터가 마련돼 있다.
중동1177, 우리집 정원
황신예·박종완
‘중동1177, 우리집 정원’은 친근한 마을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마을정원이다. 마을 주민의 일상생활 속으로 편안히 다가갈 수 있게 한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작가는 긴 하루 끝에 집으로 가는 길에 늘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한 ‘집으로 가는 길’에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가며 짙푸른 녹음과 정겨운 웃음소리, 행복 가득한 싱그러운 정원의 모습을 입혔다.
두개의 문
김보경
‘두개의 문’은 들어가는 문과 나오는 문 사이의 여정을 그린다. 안식을 얻고자 할 때 늘 찾게 되는 고향집(마음의 고향)으로 가는 길, 그 길에서 찾게 되는 설렘, 마음의 풍경과 치유의 여정이 담겨 있다. 지친 일상을 잠시 잊고 현실의 벽을 넘어서 누구나 마음속 한편에 품고 있는 풍부하고 아름다운 시간·공간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소확행-꽃도원
김효성
‘도원’은 길 도(道), 그림 도(圖), 복숭아나무 도(桃)의 세 가지 의미를 담은 길, 그림, 나무와 꽃이 있는 정원을 의미한다. 길이 알려주는, 그림이 보여주는, 나무와 꽃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정원으로 스토리텔링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3.5° Garden
정효연
‘23.5° Garden’은 생태순환의 삶의 고리를 형상화한 정원이다. 작은 부분이 반복되는 우리 일상의 삶의 영속성을 프랙탈이라는 자연의 이치와 원리를 반영해 담장 틈 사이 피어나는 작은 원평소국을 심어 표현했다. 정원 안에는 23.5도로 기울어진 브리지를 넣어 중심축을 잡았다. 이는 지구의 자전축을 형상화한 것으로 퇴근시간 시곗바늘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나이테를 형상화한 기다란 원형의 구들장은 우주 궤도 안에 있는 시간의 지층을 의미한다. 그 안에 피고 지는 다양한 색감의 꽃은 오늘 하루 감정의 온도와 찰나의 시간을 은유한다.
나의 파랑새를 찾아서… 집으로 가는 길
김영원
‘나의 파랑새를 찾아서… 집으로 가는 길’은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의 동화 '파랑새'를 모티프로 디자인된 정원이다. 작가는 멀리서 찾아 헤매던 파랑새는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알게 됐다고 술회한다. 작가는 그러한 이들이 이 정원 안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파랑새는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길 바라는 마음으로 디자인했다. 파랑새가 있는 새장을 형상화한 벤치를 오브제로 적용한 데도 같은 의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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