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회 | “서울시 영동대로 지하 개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법응스님, 졸속 우려…박원순 서울시장에 공개질의 조계종에 ‘불국토 백년대계’제안, 봉은사에 관심 촉구 |
승인 2016.05.11 (수) 08:35:28 | 정성운 기자 |
불교사회정책연구소장 법응스님과 이원영 수원대 교수(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순환형도시계획연구위원회 위원장)는 10일 오전 서울 관훈동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에 대해 페기 후 새로 구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응스님은 이날 “서울시 사업에 사회 및 역사 문화 그리고 지질학적으로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이에 9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본 사업에 대한 문제지적 및 질의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질의서를 공개했다. 서울시는 지난 2일 봉은사와 삼성역 사이에 프랑스의 라데팡스를 지하 6층(51m), 길이 630m, 폭 70m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해 동남권 신교통 상업허브를 만들어 2021년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법응스님은 표지 포함 29쪽 분량의 질의서에서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철저한 준비의 결여-철학과 테마가 부재 ▶현대차 GBC에 지나친 배려 ▶지질 등 건조물의 안전 문제 ▶역사와 인문가치의 부재 ▶교통난 증대, 미래성 부재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응스님은 이어 박원순 시장에게 “광폭 심층적인 연구와 논의가 부재한 채 졸속 추진되는 사업으로 프랑스 라데팡스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세계에 유례없는 지하 6층 구조의 지하공간 개발은 여러 위험성이 내재하며, 현대차 GBC 지하 6층과 보조를 맞춰주기 위한 특혜가 아닌가?”등 8개항을 질의했다. 법응스님은 특히 “박원순 시장님마저 시정을 조급하게 진행한다면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성과주의, 적당주의를 누가 제동을 걸겠습니까”라며 졸속 진행을 우려하고 “이제라도 별도의 개발위원회를 구성해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마땅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원영 교수는 “철도 건설은 남북통일을 염두에 두고 계획되어야 하는데, 이번 계획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고 “공간을 다루는 박 시장의 발상이 미숙하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토․도시계획학회 순환형도시계획연구위원회에서 서울시의 계획을 비판적으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국토의 보존과 사찰의 수행‧생태환경을 가꿔가기 위한 조계종의 노력을 촉구하면서 “순환형‧청정국토 즉, 불국토 백년대계를 종단에서 구상해 정부를 리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법응스님은 “서울시의 계획에 천년 넘는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지닌 봉은사를 배제했다”고 지적하고 “지역의 역사와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은 도시설계”라고 비판했다. 법응스님은 서울시의 계획에서 봉은사의 수행‧역사‧문화성을 살리고, 반면 부정적인 요소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봉은사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응스님은 박 시장에게 질의서를 보내기에 앞서 봉은사 관련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주지 원명스님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통화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법응스님은 서울시에 보낸 질의서에서 ‘구 한전 부지에 대한 문제 제기’를 부록으로 포함하고, “봉은사 토지(구 한전부지)에 대해 정부와 서울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사실조사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질의서 중 전문(前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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