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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새우 양식 기술이전 사업사하라사막에 ‘코리아 새우’가 팔딱팔딱
글|김수민(코이카 알제리 사무소 ODA 청년인턴) 사진|코이카 알제리 사무소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남동쪽으로 800km를 달리면 사하라사막에 위치한 도시 와글라(Ouargla)가 있다. 이곳은 여름이면 60℃를 육박하고, 붉은빛 사막의 모래바람이 부는 전형적인 알제리의 사막 도시이다. 이 뜨거운 사막 태양 아래 대한민국 기술자들이 사막 지하수를 이용하여 바다 새우를 양식하는 새우 양식 센터가 자리한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꿈이 이곳, 알제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알제리 사무소 사업 소개
□ 2015년도 중점 지원방향
• 농·어업 생산성 향상을 통한 빈곤, 식량부족 해결 및 농가 소득 증대
• ICT 고등 교육 지원을 통한 ICT 인재 육성
□ 지원 프로그램
유럽 수출 전략품종 가능… 알제리 수산업 발전에 큰 보탬 확실
알제리는 수도 알제뿐만 아니라 오랑, 콘스탄틴과 같은 큰 도시들이 지중해 연안을 둘러싸고 발달해 있다. 그러나 1,200km에 달하는 지중해 연안이라는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알제리의 수산업은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고, 대부분의 수산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알제리 수산부는 직면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산자원 활용 및 개발을 위한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코이카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알제리 수산부의 ‘2025 수산 장기 발전계획(Horizon 2025)’ 중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하라 지역에 지하수를 활용한 내수면 양식 분야 발전에 초점을 두고, 사하라사막의 지하수를 이용한 새우 양식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새우는 전 세계적으로 고부가가치 어종으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을 대상으로 한 수출 전략 품종으로도 개발이 가능하고, 뿐만 아니라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와글라 지역의 사하라사막은 다량의 지하수와 고립된 환경적 특성으로 새우의 질병 관리와 사육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성공적이었던 두 차례의 새우 양식 프로젝트
코이카는 2007년 알제리와 수산 분야 MOU를 체결한 이후, 양국 간 수산 전문가 상호교류, 수산자원 조사 등 컨설팅 사업, 양식센터 건립과 기술교육 등 수산 부문에 있어 활발한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240만 달러 규모를 투자하여 스킥다(Skikda) 지역에 새우 양식장 및 종묘 배양장 건설을 완료하였고, 이에 따른 기자재 지원 및 전문가 파견, 연수생 초청을 통한 새우 양식 기술 이전 역시 성공리에 마쳤다. 현재는 2010년부터 시작해 2016년 사업 종료를 목표로 한 600만 달러 규모의 사하라사막 와글라(Ouargla) 지역 사막 새우 기술 이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사하라사막에서 새우를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막이라는 여건상 모래바람이 많이 불어 양식 센터 내 기계나 건물에 손상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안 문제 역시 이 프로젝트가 당면한 큰 문제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산업 발전에 꿈을 가진 알제리 수산부 및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코이카의 사업에 대한 열정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에 충분했다.
보리새우·케라투르스 이어 흰다리새우 양식에 도전
현재 와글라 사막 새우 양식 센터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연구센터와 종묘 배양용 수조, 먹이 생산 시설로 구성된 종묘 사육장을 비롯하여 가로등, 외곽 담장, 기숙사 시공과 같은 양식장 외부 시설이 완공 단계에 있다. 또한 올해 7월 말 어린 새우가 되기 전 단계인 후기유생(Postlarva)이 양식장으로 운반되었다. 이와 관련, 각종 질병 관리 및 실험 도구 훈련이 7월 초에 실시되는 등 본격적인 새우 양식을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사막 새우 양식장에서 양식되는 새우의 종류로는 크게 흰다리새우, 보리새우, 케라투르스가 있다. 스킥다 프로젝트에서는 보리새우와 케라투르스를 양식하는 데 성공했고, 와글라 프로젝트에서는 흰다리새우를 양식할 계획이다. 흰다리새우는 한국에서도 많이 양식되고 있는 종으로, 성장이 빠르고 밀도 내성이 높아 고밀도 양식에 적합함과 동시에 염분 내성이 높아 저염도 양식에도 적합하다.
새우가 양식되는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자. 우선 알제리 해안에 위치한 종묘 배양장에서 건강한 어미새우를 일정 기간 인위적으로 성숙시킨다. 그 후 산란을 유도해 알을 부화시켜, 약 한 달여 동안 1cm 크기의 어린 새우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린 새우를 사하라사막으로 이동시키면 한국 국립수산과학원의 첨단 친환경 양식 시스템인 ‘바이오 플락 기술(BFT)’과 사하라사막의 풍부한 지하수가 만난 사막 새우가 탄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상업적 크기(약 15g 이상)의 새우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알제리 측에 수산 양식 기술을 이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알제리 수산부 여성 부국장 파딜라 세리디(Fadila Seridi)는 스킥다 사업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인 와글라 양식장 사업을 통하여 민물 새우 양식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획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양식장 사업이 본격화되면 이론적으로 연간 10톤의 새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알제리 새우 양식 사업은 알제리 수산 양식 산업의 초석을 만들 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연구 및 산업체 협력을 통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민국의 발전된 수산 양식 기술의 집약체인 새우가 향후 알제리 경제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코이카는 라오스 전역에 UXO 영향을 최소화하여 라오스 빈곤퇴치 및 개발 촉진에 기여하자는 목표하에 2017년까지 3년간 총 3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는 비엔티안 및 불발탄 오염 11개 주에서 라오스군 인력에 대한 불발탄 제거 훈련 및 장비 지원, 불발탄 사고 피해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직업훈련 및 경제적 지원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불발탄 위험 교육 활동에 필요한 교과서 배포 및 주민 대상 지뢰 위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지뢰 위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사고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사회는 UXO를 라오스 개발의 장애물이자 국민위험 요인으로 간주, UXO 영향 감소라는 공동의 목표하에 ‘UNDP Trust Fund’를 통해 협력,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도 UXO 섹터 지원 관련 조정 및 감독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UNDP에 사업의 전반 관리 및 운영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UNDP는 중점 전략인 복구 능력 향상 및 빈곤 감소의 범주에서 1996년부터 UXO 섹터를 지속 지원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NRA, UXO Lao의 설립과 역량 강화를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2010년 UNDP Trust Fund를 설립해 불발탄 제거 활동을 전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뢰 위험 교육·피해자 지원 등 패키지 형태로 지원
코이카는 지난 4월 30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불발탄 제거청(NRA) 및 UNDP와 라오스 불발탄 제거 지원 사업 협의의사록 및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협의의사록 체결식에 참석한 김수권 주라오스 한국대사는 축사에서 “이 사업은 라오스 사회경제 발전의 큰 제약 요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UXO 제거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뢰 위험 교육 및 피해자 지원 등 다층적 프로그램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패키지로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수권 대사는 라오스군 내 UXO 제거를 담당할 부대에 대한 역량 강화 및 장비 지원을 사업의 핵심적 요소로 강조하였다. 그는 “UXO 문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라오스에 중대한 개발 장애 요소로 남아 있을 것인바, 한국은 라오스 스스로 동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라오스군 내 제거 인력의 역량 강화와 실질적 제거 활동을 지원할 것이다. 이는 라오스 정부의 역량을 배양시키기 위한 이니셔티브로서 궁극적으로 라오스 사회경제 발전과 MDGs 9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동 사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라오스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분흐앙(Bounheuang) 국무총리실 장관 겸 NRA 의장은 답사를 통해 한국 정부의 라오스 UXO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지원이 동 분야 예산부족 문제 해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라오스군 불발탄 제거 인력에 대한 지원은 라오스 정부 역량 강화에 주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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