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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2014년 6월 19일 목요일[연중 제11주간]

by 추산봉 2014. 6. 19.

그의 말은 횃불처럼 타올랐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여름이 깊어지면서 남산 숲길이 점점 어두워진다.

나무들이 체적을 더해가면서 공기의 신선도는 더욱 높아진다.

남산의 북사면을 힘들게 올라 넘어와서 남사면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서면 나의 긴장된 근육들은 편안하게 풀어진다.

산책길에 드리는 묵주기도는 늘 분심과 집중을 넘나든다. 한시도 집중 할 수도 없으되 기도를 잊는 것 또한 아니니 이 또한 신앙의 신비이다. 그렇다 주님께서는 이미 내마음을 속속들이 아신다. 그러니 굳이 인간의 언어로 기도드리기보다는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며 잠시나마 천분의 일초라도 그 분께 의탁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그것이 기도가 아니겠는가?

온갖 어지러움으로 가득찬 세상이고 내 마음먹은 데로 순조롭게 되는 것이 하나없는 세상이긴 하지만 주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신 까닭이 있을것이니 잠자코 점잖게,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

 

주님 오늘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