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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산봉에 관하여

南道 정자기행(2649)-고창 포상정(浦上亭)

by 추산봉 2016. 7. 13.

http://hankukmail.com/newshome/print_paper.php?number=29252&news_article=news_article


뉴스일자: 2015년11월01일 22시05분

흰철쭉은 붉은 철쭉과 섞여있고
노란 장미는 붉은 장미와 마주보고 피었구나   

고운 얼굴에 눈물이 지니 꽃이 이슬을 머금은 듯하고
흰 얼굴에 수심이 어리니 밝은 달이 구름을 두른듯 하네  
白躑躅交紅躑躅 黃薔薇對紫薔薇  紅顔淚濕花含露  素面愁生月帶雲 
선인들의 속트림으로 또다른 저자의 흔적을 찾는다.

고창군 고수면 초내리(草乃里) 초내마을에는 조선 중기의 유학자이자 청백리인 문경공(文敬公) 백인걸(白仁傑)을 기리기 위해 후손 백남철(白南喆)이 세운 문향정(文香亭), 오재균(吳栽均)이 세운 포상정(浦上亭), 오병식(吳炳植)이 학문을 가르친 신곡정사(愼谷精舍), 박신추와 후손의 재실인 추원재(追遠齋)가 있다

그중에 포상정(浦上亭)은 칠암 마을 뒷산 산 31에 남측 야산으로 해발 199m의 비교적 높은 야산 추산 중턱에  위치한다. 

팔작지붕, 홑처마로 전면 3칸, 측면 3칸으로 1943년 함양인(咸陽人) 오재균(吳栽均)이 세웠다. .

정자는 대나무 숲속의 낮은 절벽 앞에 깊이 숨겨진 듯이 자리잡고 있어서 쉽게 눈에 띄지 않을 뿐더러 찾기도 어렵다. 

참판을 지냈던 이병관이 읊은 시에서 정자 주변의 풍치를 읽을 수 있다.

작은 정자가 홀로 푸른 산을 이웃하여 섰으니/넉넉한 청한함을 한 몸 지녔네.
버들 푸르고 꽃 붉어 경색이 많고/마을 깊고 낮 길어 풍진이 적었네.

문발 두른 수석으로 마음은 언제나 깨끗하고/벽에 가득한 도서로 눈을 문듯 새로웠네.
포상의 꽃다운 이름 원근에 퍼졌으니/누가 금세에 이런 사람 있는 줄을 알리요

예전에는 절터로서 정자 옆에 포상정 삼층석탑(浦上亭 三層石塔)과 보살상이 각각 1기씩 있었다. 이 석탑은 원래 성송면 무송리 송산마을 폐사지(절터)에 있었는데 40여 년 전 1962년에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또한 절이 한 채 있는데, 절이었을 때에는 고시(考試)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기식(寄食)하며 지냈다고 하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일대에는 조선 중기의 유학자이자 청백리인 문경공(文敬公) 백인걸(白仁傑)을 기리기 위해 후손 백남철(白南喆)이 세운 문향정(文香亭), 오재균(吳栽均)이 세운 포상정(浦上亭), 오병식(吳炳植)이 학문을 가르친 신곡정사(愼谷精舍), 박신추와 후손의 재실인 추원재(追遠齋)가 있다. 

여유를 누리는 것, 마음속에 있다. 또다른 정자를 찾아나선다.

바람은 강위에 나는 기러기 떼를 몰아오고
달은 하늘 끝에서 외로운 배를 떠나보내는구나  

초승달이 물에 잠기니 고기가 낚시바늘인가 놀라고 
연기가 산을 가로질러 장막을 치니 새가 그물인가 두려워하네  
 
風驅江上群飛雁  月送天涯獨去舟  月鉤ㅇ水魚驚釣   煙帳橫山鳥畏羅   

문화.오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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