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 건축

강남 영동대로 '잠실야구장 30배' 지하도시 들어선다

by 추산봉 2016. 5. 3.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05911


2021년까지 복합환승센터 건설... 6개 철도노선 경유



기사 관련 사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조감도(지하)
ⓒ 서울시제공

관련사진보기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삼성역~현대차GBC 구간 지하에 오는 2021년까지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일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하고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에는 향후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등 6개 노선의 철도가 들어서지만, 개별 시공할 경우 장기간 공사에 따라 교통혼잡과 시민불편을 야기하고 사업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통합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주변지역 개발 계획 등이 구체화되지 않아 지연되다 최근 삼성~동탄 급행철도, 현대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 등이 가시화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통합개발 구역은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연장 630m, 폭 70m, 깊이 51m(지하 6층), 연면적 약 16만㎡로 국내 지하공간 개발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통합철도역사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 공공문화시설 등 복합적 기능의 공공 인프라가 들어서게 된다.

먼저, 철도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

코엑스몰과 새로 조성될 GBC쇼핑몰이 모두 지하로 연결되면 잠실야구장 30배 크기의 대규모 지하도시가 조성된다. 지하시설 규모는 영동대로 16만㎡, 코엑스몰 16만5천㎡, GBC쇼핑몰 9만6천㎡ 등 총 42만㎡에 달한다.

이곳에는 중소기업 홍보 인큐베이터 센터, 여행라운지, 한류 체험관 등과 상업·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국제설계 공모 등을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내년 12월 우선 시공분(가시설 및 토공)에 대해 공사 착공에 들어가 옛 한전 부지에 현대 GBC 건물이 준공되는 오는 2021년 말까지 삼성~동탄광역철도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소요되는 총사업비는 1조1691억원. 이중 시 부담분은 약 5069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현대차 GBC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을 투입해 충당할 예정이다. 시는 최근 옛 한전 부지 개발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이 납부하는 공공기여금 1조7천억원 가운데 1조1천억원 가량은 잠실야구장 개발에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통합역사 전체가 개통되면 이용객 수가 현재 하루 평균 서울역 이용객(32만 명)의 1.3배 수준인 40만여 명, 버스 승객까지 포함하면 58만여 명에 달해, 영동대로 삼성역 일대가 국내 최대의 대중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21년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면 동탄에서 강남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 41분~66분에서 20분대로 대폭 단축되고, 향후 GTX-A노선(삼성~일산킨텍스)이 개통되면 삼성역에서 시청까지 5분 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시는 통합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개별 시공할 때보다 장기간 공사에 따른 교통혼잡 및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공사기간 단축은 물론 4500여억 원(개별 1조6200여억 원→통합 1조1691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 완료되면 영동대로 일대가 교통허브이자 국제적 명소로 떠오를 것이며, 부가적으로는 약 1만2천 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 평균 2조5천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사 관련 사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조감도(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