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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2014년 5월 29일[부활 제6주간 목요일]

by 추산봉 2014. 5. 29.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얼마전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는 중에 거리변에 있는 건물들을 보수하는 공사현장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파리의 인도는 좁아 보행중인 사람끼리 만나면 겨우 비켜 갈 정도이다. 그런 인도를 이용하여 공사를 하게 되는데 가설비계를 튼튼하게 설치하고 완충재로 가설재를 둘러싸 사람이 부딪히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한다. 인도의 상부는 발판과 천막지를 사용 꼼꼼하게 막아 낙하물이나 비산먼지를 막는다. 한국에 돌아와 길거리변 공사현장을 보니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 안전시설은 커녕 각종 자재를 인도에 쌓아 놓고 가설재와 사다리 등이 위험하게 방치되고 가림막이나 안전테이프는 물론 설치하지 않는다.

이것이 문화 차이이다. 각종 사고가 비발하는 요즘 제 아무리 조직을 만들고 예산을 투입한다 한들 현장에서 안전을 등한시 하면 헛일이다. 비단 안전뿐이 아니다. 많은 분야에서 일처리 하는데 관행이라는 핑게로 좋지 못한 문화가 만연되어 있다.

종교계에는 거짓 예언자가 판치고 어린이와 학생들은 오직 경쟁에만 내몰려 인성교육은 푸대접 받은지 오래다.

그러니 우리는 스스로를 파멸하는 시간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세월호참사에 투입되었던 모 회사는 계약과 법에 따라 인명구조는 회사의 몫이 아니어서 인명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다는 괴이한 이야기로 앵커를 헷갈리게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면 세월호 참사 현장에는 사고 초기부터 인양팀만 있었지 인명구조팀은 정확치가 않았던 것으로 이해된다.

새마을 운동을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했다고 자랑하는 측은 한국에 새마음운동을 펼치는 것도 좋을것 같다. 물론 목적과 지향하는 바가 달라 할 생각과 능력은 별로 없을 것이긴 하지만 ...

예수님께서 오늘날 한국사회를 보면 혀를 끌끌 차고 계실게다. 당신의 이름을 팔아 부귀영화를 누리고 거기에 빌붙어 호구지책으로 사는 사람들도 그렇고 자신의 기복만을 위해서 하느님을 찾는 기만적인 그리스도인들도 그렇고 그런 사회를 어쩌지 못하고 방관하고 있는 비겁한 사람들도 그렇다. 그러고 보니 요즘 내가 너무 비관적으로 흐르는가 보다.

비판보다는 자책을, 불평보다는 기도를, 생각과 말보다는 실천을 앞세워야 할텐데....

 

주님 오늘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