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3일[부활 제5주간 금요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신자라고 하면 일단 호감이 가고 믿음이 간다.
그러나 공동체 안에서 교우간 물품판매, 금전거래, 서비스거래 등으로 서로 상처 받고 불신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공동체 안의 행사를 추진하거나 맡은바 직분을 수행하면서 이견으로 인한 충돌이 발생하거나 교만한 자세의 주관자로 인하여 상처 받고 미움과 배신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니 이 한심한 사람들의 작태를 보고 예수님께서 명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라" 신뢰중에 겪는 배신은 그 충격이 더욱 크다. 위선자들에 의한 배신은 영혼을 피폐하게 한다.
한편 사람이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다는 말에 대하여 어느 영성가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질타한다.
사람이 죄를 짓는 것은 본래 그리 생겨 먹은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본성에서 악의 개입으로 잠시 이탈하는 것이라고 사람을 옹호(?)한다. 그리스도인은 가끔씩 생각하기 위해서 가던 길을 멈출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성체앞에서 조용히 예수님 바라보기......
정해진 트랙만 도는 경주마를 생각해보게. 무슨 고민이 있겠나? 그냥 골인 지점만 바라보고 무작정 달려가면 되잖아? 하지...만 야생마들은 달라. 가야할 곳이 어딘지, 피해야 할 곳이 어딘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천천히 달려야 할 때와 질주해야 할 때를 매순간 판단해야 돼.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네.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면 그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나?”(‘하워드의 선물’ 중에서)
주님 오늘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