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일 화요일[사순 제4주간]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문득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물이 떠오른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 · 평화신문 공동기획] 세계 물 협력의 해 - 목마른 하느님
(1) 물은 생명이다 - 가톨릭교회 가르침과 프란치스칸 영성 안에서 바라본 물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상징적 의미로 가득하다. 돌아가실 때에 이르자 예수님은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요한 19,31-37). 우리 영혼을 위해 예수님이 주신 생명수와 우리 몸을 위해 하느님의 창조 안에서 주어진 살아 있는 물은 하나는 자연적인 것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초자연적인 것을 위한 것이다. 둘 다 생명을 준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의지하였던것의 대부분은 잉여된 것이다.
그 잉여물들은 세상을 이롭게 한다고는 할 수 없는 오로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파생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환경보호가 주님의 세상을 바로잡아 제자리로 돌려놓은 일이라면 그 중 일부가 바로 이 잉여물들을 버리는 것이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병자에게 들고 걸어가라는 그 들것은 오랫동안 그를 제자리에 묶어 놓았던 탐욕이나 의탁심 등을 뜻한것은 아니었을런지 생각해본다. 하지만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은 분명히 사람들을 제자리로 가도록 이끌어 주실것이다.
봄날 온 생물들이 꿈틀거리며 용솟음 치는 것은 바로 생명의 물 때문이다.
이 시기의 나무껍질을 베면 물이 흘러 나온다. 대지의 생명수는 뿌리와 줄기를 통하여 솟구치고 햇볕과 바람을 만나 생명체를 만들고 비축한다. 사순시기는 바로 이처럼 주님의 지극한 근심과 고통과 자비속에서 생명을 쌓는 시기인것이다.
주님 오늘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