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11년 8월 10일 수요일[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추산봉
2011. 8. 10. 08:42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오늘 복음을 읽고 베드로 사도가 떠오르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다.
다만 베드로 사도는 흥분을 잘하고 용감하여 거침없는 분이셨을것 같다. 물론 약한 모습을 보일때도 있었지만...
그분은 실수도 자주하여 그때마다 예수님께로부터 핀잔도 많이 받았지만 언제나 순종하고 다시 돌아와 결국 예수님께서 교회의 반석으로 세우셨다. 그 저변에는 베드로 사도의 예수님께 대한 사랑은 기쁘게 아낌없이 망설이지 않고 드리는 사랑 이었기 때문이다. 라우렌시오 부제도 무모하리 만큼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목숨을 잃었고 영원한 생명을 얻은 것이다.
나는 개인성화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관심이 많다. 개인성화의 기본은 매일 죽고 매일 부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신자들이 성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결국 자기성화를 위한것이 대부분인데 정작 자기성화는 하지 않고 형식과 기복에 빠져 들기 일수이다. 우리가 매일 바쳐야 할 저녁기도문은 개인성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저녁기도의 일부를 살펴보면
† 주님, 오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와
의무를 소홀히 한 죄를 자세히 살피고
그 가운데 버릇이 된 죄를 깨닫게 하소서.
(잠깐 반성한다.)
◎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사오니
악을 저지르고 선을 소홀히 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아멘.
참으로 아름답고 절실한 기도이다.
하루 하루 부족하고 나빴던 나를 죽이고 매일 새로운 나로 거듭나기를 원하는 것이야 말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것 아니겠는가!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