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13년 12월 6일 금요일[대림 제1주간]
추산봉
2013. 12. 6. 11:51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중의 하나는 한국이 천주교를 받아들인 것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조선의 천주교인들이 천주교인이 된 신비에 대해서이다.
당시 조선은 눈도 멀고 귀도 먼 사람들이 득세를 하고 있었다. 물론 영민한 왕도 있긴 했지만 사회제도나 권력구조, 생활양식이 천주교가 국교였던 유럽의 상황에 비하면 참으로 열악했던 나라형편이었던 것이다.
비록 서적을 통한것이긴 했지만 말씀의 힘은 큰 것 이어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하늘나라에 대해서 과연 믿을만한 교리이고 천주교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진리의 종교임을 받아드린것이다. 게다가 목숨까지 기꺼이 내던지는 그 엄청난 믿음의 힘은 정말이지 신앙의 신비일 따름이고 하느닌께서 보우하심이다. 그래서 오늘 복음 말씀은 마치 조선의 천주교인들에게 이루어진 일 같기만 하다.
이제 우리는 편안하게 성당에 와서 미사를 참례하고 넘쳐나는 신심서적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더욱 자세히 듣고 읽을 수 있고 맛볼수 있다. 하지만 그 믿음이 과연 예수님의 가르침에, 조선의 순교자들의 깨달음에 얼마나 미치는지 또한번 돌아 볼 일이다.
새로운 복음화 새로운 시대는 조선의 순교자 시대에 돌아가 봄으로서 알 수 있을듯 하다.
한국천주교사를 다시 한번 보아야 겠다.
주님 오늘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