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11년 7월 26일 화요일[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추산봉 2011. 7. 26. 14:46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오늘 아침 남산 산책길에서 경험한 일이다. 도로에 떨어진 낙엽을 쓸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내가 접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쓰레받이와 청소도구를 발로 걷어차 내 앞으로 굴러오게 하였다. 나는 위험을 느껴 인도에서 차로로 피하면서 그 자리를 지나쳤다. 그리고 곁눈질로 청소하는 사람의 표정을 보니 무언가 잔뜩 화난 얼굴이다.

 

이러한 경우는 일상생활에서 수없이 당한다. 소위 3D라고 분류되는 업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명감없이 마지 못해 일하며 사회에 대하여 일방적인 한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인것 같은데 그렇다고 선량한 시민들이 그 한풀이를 당해야할 의무는 없는 것이다. 영업용 차량의 횡포, 퀵배달기사들의 무질서한 질주, 노숙자들의 시비, 노무자들의 거친 언행 등 일방적인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변하게 된것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신분제도하에서, 또는 식민지나 이념전쟁으로 부터 피해자가 나오면서 그들에 대한 배려가 미쳐 이루어지기도 전에 세상은 급속히 변화되어버린것이다.

 

아 그렇다면, 그 한을 품은 사람들에게 주님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들은 만남의 천막으로 갈 수 있을 터인데...

귀 있는 사람은 제발 들으시오 주님을 찾아야 한다고!

 

주님! 오늘도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주님을 찾게 해 주십시오.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해 주십시오.